행주대첩은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리며 권율 장군이 이끈 조선군이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행주산성에서 왜군을 크게 이긴 전투이다.
행주대첩 전개과정
임진왜란이 발발한 후 조선을 침략한 왜군은 빠른 속도로 북진하여 두 달 만에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을 점령하였다. 이런 엄청난 왜군의 기세에 눌린 조선은 당장이라도 패망할 듯하였다. 그러나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수군과 육상에서는 의병들의 맹활약으로 왜군의 공격을 멈칫하게 만들었다.
권율 장군
권율 장군의 본관은 안동, 호는 만취당이다. 영의정이었던 권철의 아들로 태어나 1582년 과거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두루 역임한 조신 중기 문신이며 명장이기도 하다. 의주목사로 부임할 당시 여진족의 공격을 방어하고 임진왜란 중에는 전주를 방어하여 왜군의 서쪽 진출을 차단하였다. 권율 장군이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당시 선조는 그를 업적을 기리어 영의정으로 높였으며, 더불어 선무공신 1등에 영가부원군으로 모셔졌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도 도절제사로서 충청도 금산의 이치에서 1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전주로 향하는 왜군 1만여 명을 상대로 대승을 거둬 이 공을 인정받아 전라도 순찰사로 임명되었다. 이어서 수원 독산성에서 군사 1만여 명을 지휘하여 왜군이 공격을 방어하였다. 1593년 2월 서울을 수복하기 위해 권율 장군은 행주산성으로 이동하여 진을 치고 군, 관, 민이 힘을 합쳐 약 2,800여 명의 군사로 왜군 3만여 명을 상대로 크게 이겨 대첩을 올렸다. 이 공으로 권율 장군은 도원수(전쟁 시 군무를 통괄하던 벼슬)가 되었다.
서울 수복
권율 장군은 전라도 순찰사가 된 서울을 수복하기 위해 명나라 군사와 힘을 합쳐 수원성으로 진출하였다. 그 뒤 1593년 1만여 명의 군사를 지휘하여 행주산성에 진을 쳤다. 행주산성에 도착한 권율 장군은 흙으로 쌓아 만든 행주산성의 방비가 허술해져 목책을 다시 설치함으로써 헐어진 부분을 고쳐 보수하였고, 행주산성 인근 금주, 강화, 통진 등에 군사를 나누어 배치하여 지원을 받았다.
행주산성 전투
이 무렵 무서운 속도로 북진하던 왜군은 1953년 2월 평양성까지 점령하였으나 조선-명나라 연합군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퇴각을 감행하였다. 하지만 후퇴 중 명나라 군사와 일어난 벽제관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면서 오히려 사기가 상승이 된 채로 서울 지역으로 집결을 하였고 그 여세를 몰아 행주산성을 방어하고 있는 조선군까지 공격하고자 하였다. 왜군의 행주산성을 점령하기 위한 공략은 우선 성 주변을 포위하고 3진으로 나누어 공격하였다. 모두 합쳐 9차례에 걸친 왜군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조선군은 끝내 왜군들을 물리쳐 승리하였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조선군이 왜군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화차, 신기전 등 새로운 군사 무기뿐만 아니라 조선군과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강력하게 저항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행주치마
행주치마란 부엌일을 하던 여인들이 손이나 살림도구를 닦기 위해 사용하던 앞치마이다. 행주대첩에서 여인들이 치마를 허리에 둘러 그곳에 돌을 담아 옮기며 전투를 도왔다고 하여 행주치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나 사실 행주치마라는 말은 행주대첩 그 이전부터 사용되었으므로 사실상 서로 무관한 단어라고 한다. 하지만 행주대첩과 행주치마를 연관 짓는 것은 당시 전투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백성들이 죽을힘을 다해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했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행주대첩의 의미
행주대첩은 권율 장군을 중심으로 민, 관, 군이 하나가 되어 왜군을 상대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훈련, 이를 통해 숙달한 전략을 바탕으로 용맹함으로 싸워 수적 열세를 극복하여 크게 승리한 전투이다. 행주대첩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전쟁의 판도를 역전시킨 전환점이 되었고 직전 전의를 잃었던 명나라 군사들에게 용기를 촉구하게 만들어 수도 한성을 수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더불어 조선군은 한성 외곽에서 왜군과 맞서 싸워 왜군의 전투 기세를 꺾고 보급로를 차단함으로써 왜군을 퇴각시켜 한반도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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